대한민국 캘리그라피 명장 석산 진성영에게 듣다

인터뷰 / 박기영 대기자 / 2021-09-14 10: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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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하나뿐인 글씨
캘리그라피의 세계, 우연한 기회에 붓 한자루와 먹물이 시작
섬 작가의 길을 걸으며 섬에서 본인의 재능을 쓰일 수 있는 기회를 찾으려

[남도그라피 박기영 기자]

 Interview- 석산 진성영 작가

▲ 조도에 부는 바람 석산 진성영 작가

1.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올해로 13년차에 접어든 대한민국 캘리그래피 명장 제2호이며, 스타엔즈엔터테인먼트 문화예술분야에 소속된 석산 진성영(50)입니다.

▲ 석산 진성영 작가의 작품들

2. 현재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 및 설명를 해주시죠.
-'세상의 하나뿐인 글씨'를 말하는 캘리그래피는 사회 모든 분야에서 서체가 필요로 하는 곳에 다양한 영역에서 찾아볼 수가 있다. 예를들어 기업의 C.I, B.I를 비롯, 방송ㆍ영화ㆍ연극ㆍ뮤지컬 타이틀 서체, 책제호, 가수 앨범자켓 타이틀, 간판서체에 이르기까지 활동영역이 다양합니다.

▲ 석산 진성영 작가의 대표작들

3. 캘리그라피 작가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주시죠?
-2008년 H화장품 회사 사내위성방송 책임PD로 재직당시 휴먼 다큐멘터리를 기획하던 중 수직적이고 획일적인 컴퓨터 폰트가 아닌 뮌가 인간미가 나는 서체가 없을까? 고민하던 중 회사 인근을 산책하다 우연히 필방에 들어가 붓 한자루와 먹물을 사서 직접 손으로 타이틀을 썼는데 마침 기획중이던 휴먼다큐 프로그램과 잘 맞아 6개여월 넘께 사용했는데 TV에서 캘리그래피 세계에 대해 방송을 접하면서 "아! 내가 썼던게 캘리그래피구나"를 알게되어 인터넷과 캘리그래피 관련 자료를 찾다가 캘리그래피는 서예를 근간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고 대한민국 4대 서예가이신 초정 권창륜 선생의 마지막 제자로 사사후 본격적인 캘리그래피 세계로 뛰어 들었습니다.

 

4. 작품활동에 있어 가장 기억이 남았던 일이 있다면?
-뭐니해도 2015년에 방송되었던 본인의 대표작 KBS 대하드라마 '징비록'이죠. 세글자를 쓰기위해 장장 4개윌의 시간이 소요됐고, 1만7천6백번만에 탄생하기까지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인생수식어 24가지를 몸소 체득했던 작업이기도 했습니다.

▲ 본인의 대표작 KBS 대하드라마 '징비록'

5. 반대로 어려윘던 점이나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면?
-2019년 6윌 29일 어머니의 타계였죠. 2017년 8월 20일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어머니를 봉양코자 섬으로 귀향해 섬작가로서 새로운 길을 걸으며 어머니와 함께 행복했던 시간은 90여일.. 2017년 11월 불현듯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1년 6개윌 동안 투병생활이 이뤄진 가운데 우울증이 오게됐고, 극복하기위해 어머니와 행복했던 90여일을 에세이집 '섬 이야기' 책을 내면서 힘든 과정을 이겨냈고, 어머니 요양병원 입원 중에 책이 출간돼 직접 읽어드리기도 했었죠.

▲ 2019년 1윌, 어머니와 섬생활 에세이집(섬 이야기)을 뇌경색으로 쓰러져 있는 어머니께 읽어주는 석산 진성영 작가

6. 앞으로 본 활동을 통해 기대하는 목표와 계획이 있다면?
-꾸준한 '섬 작가'로서의 길을 걸으면서 섬주변에 밀려오는 해양쓰레기를 빈티지 작품화 하면서 동시에 책으로 엮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석산자연농원(어머니께서 평생 일궜던 밭)에 글밭조성을 통해 새섬 조도를 찾는 모든 사람들이 한번 쯤 들러 힐링의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 폐목서각작품

▲ 폐목 서각작품화 하기위해 폐목을수거해 가고 있는 진성영 작가

▲ 배이름 써주기

7.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을 주시죠.
-섬 작가의 길을 걸으며 섬에서 본인의 재능을 쓰일 수 있는 기회를 찾으려고 합니다. 오는 12월 개통될 '나배대교'(하조도와 나배도 섬과의 연육교) 교명 및 표지석 서체, 폐목 빈티지 명패 달아주기 운동, 선박 이름 써주기 운동섬과 섬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고 합니다.

▲ 폐목 빈티지 작품화

▲ 해양쓰레기를 재활용하는 빈티지 작품들

▲ 빈티지 폐목 명패 써주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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