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천연염색재단(이사장 강인규)에서 운영하는 한국천연염색박물관에서는 프랑스식의 자수 작품을 다음 달 31일까지 전시한다고 밝혔다. ‘숲을 이루다’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회는 나주시천연염색재단에서 주최 주관하는 기획전시로 12명의 작가가 참여해 프랑스식 자수 작품 70여점을 출품했다.
프랑스식 자수는 일반적으로 도안과 스티치(stitches)에 특징이 있는데,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실을 스티치와 함께 감아 나무와 숲을 입체적이면서도 현대적으로 표현하는 쥬흐(Jour) 모던 자수 기법으로 제작된 것들이다.
국내에서 처음 전시되는 쥬흐모던 자수는 나주 원도심에서 바느질카페 ‘바실리에’를 운영하고 있는 박연신 씨가 2004년부터 수년간 거주하면서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프랑스 전통자수기법인 쥬흐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해 나무로 표현하는 기법을 배운 후 국내에 보급한 것이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쥬흐모던 기법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박연신 작가에게 배운 공통점이 있으나 자수, 퀼트, 천연염색, 규방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어서 전시 작품에는 섬유예술의 다양한 제작 및 표현 기법이 적용되어 있다는 평이다.
이번 전시회를 이끈 박연신 작가는 “프랑스식 쥬흐모던 자수 기법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시할 수 있게 해준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에 감사한다”며, “많은 분들이 프랑스 쥬흐모던 자수가 도입된 섬유예술 작품을 감상하시고, 아름다움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류은아 작가의 벚꽃
류은아 작가의 숲속
박연신 작가의 사계
<자료제공: 나주시청>
기은총 기자 ngnew@naver.com
남도그라피뉴스(namdograph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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