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순나무는 상록성의 넓은잎을 가진 소교목으로 잎에서 윤기가 나고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고운 느낌이며 타원형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자란다.
겨울눈과 꽃잎이 떨어진 후의 모습이 붓을 닮았고 봄에 새 잎이 나올 때 마치 붓처럼 생겼다고 해서
‘붓순나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사진_항공사진으로 본 완도수목원
나무 전체에서 특수한 향이 나는데 ‘유혹한다’는 뜻으로 속명의 llicium도 향이 뛰어난 나무의 특성을 담고 있다. 샤프롤(Safrol), 유칼립톨(Eucalytol) 등 시원하면서도 안정감을 주는 향이 있어 우울감과 피로감 개선에 효능이 탁월하다.
3월~4월까지 12개의 꽃잎이 두겹인 흰색계열의 꽃이 특이하게 피는데 처음에는 녹색을 띄었다가 나중에는 노란색을 띈 백색으로 진다. 9월이 되면 바람개비처럼 8각으로 생긴 껍질에 광택을 띈 황갈색의 열매가 익는데 “시키믹산” 이라는 독성이 있어 사용하지 않는다.
붓순나무 열매와 비슷한 “팔각”이라는 나무가 있는데 가끔 붓순나무 열매를 팔각과 혼동해 음식에 넣었다가 중독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하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맹아력은 강하지만 이식을 싫어하고 느리게 자라는 특성이 있어 컨테이너나 바로 이식할 수 있는 생태포트에 재배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붓순나무의 껍질은 혈액응고제, 잎과 가지는 지혈제 및 향료로 사용하고 종자는 약용, 목재는 부드러우면서도 촉감이 좋아 염주알이나 주판알, 양산대 등으로 널리 사용해 왔지만, 정원수로도 적합한 나무이다.
<붓순나무>
박종석 수목연구팀장은 “현재까지는 붓순나무의 적정 재배 기술이나 대량 생산기반이 전무한 실정이지만 항산화 식품이나 항균성 화장품 소재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 체계적인 준비와 집단 재배를 통해 붓순나무 6차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어려움으로 사회적거리두기와 이동의 제한으로 올해는 봄을 만끽하기 힘들지만 이 위기를 극복하면 아름다운 봄소식으로 향기로운 완도수목원으로 가보길 추천한다.
<자료제공:완도수목원>
박채윤기자 ng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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