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수
전) 전남화순동면중학교 교장 현) 화순군민신문기자 / 시니어신문기자 / 남도그라피객원기자
[침묵]
예쁜 꽃 피우려고
정성 다하지만
사랑이 필요한 순간마다
커져가는 외로움
예견할 수 없는 운명
다 맡겨두고
홀로
잠 못 드는 밤
마음에 남아있던
하고픈 말들조차
차츰 잊혀져 간다
화난 모습도
미소로 다독이고
찌푸린 마음도
안쓰럽게 껴안는다
사라져 가는 것들
잠시 그리워하다가
마침내
지친 발걸음 멈추어 선 채
수많은 상념들이
드나드는 길목
지키고 서 있는
바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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