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심경'
武術(무술)은 깊고 깊은 深淵(심연)이며 높고 높은 高峰(고봉)이라.
많은 사람이 入門(입문)하나 그 得道(득도)함이 쉽지 않고 칼처럼 위험해서 쓰기에 따라 利(이)와 害(해)가 되나니 武人(무인)일수록 마음을 大慈大悲(대자대비)에 두고 사람을 부릴지니라.
活人劍(활인검)의 大意(대의)는 이런데 있나니 生命(생명)있는 것들을 사랑하고 義(의)를 爲(위)하여 칼을 쓰라.
그러나 칼을 쓰는 것보다 쓰지 않는 것이 智慧(지혜)로우며 말은 생각해서 하고 남의 말을 절대 塼(전)치 아니하며 남의 人格(인격)을 중히 여기고 항상 得道(득도)와 修練(수련)에 힘쓰라.
몸을 편히 하면 마음이 게을러지나니 苦行(고행)에 몸을 두고 더 많은 精進(정진)을 꾀하라.
人間(인간)도 본시 自然(자연)일지니 自然(자연)을 가까이하고 마음을 순하게 가지며 惡(악)을 멀리하고 善(선)에 속하라.
人間(인간)의 병통 중에 거짓과 욕심이 크나니 이 두 가지에서 헤어나 叡智(예지)의 힘을 얻고 武人(무인)은 武術(무술)을 通(통)하여 忍耐(인내)와 克己(극기)를 배우며 自我(자아)를 省察(성찰)하고 外柔內剛(외유내강)하며 인류 사회에 이바지하는 德(덕)을 기르라.
이것이 유,원.화 ( 流圓和 ) 武術(무술)의 根本(근본)이니라.
차마 차마 무극차마 무술심경 차하마
(본 무술심경은 전국 합기도 무술도장에 보급된 무인들의 정신보감)
퇴허자 도산스님 作(작)
[ⓒ 남도그라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